마루 밑 아리에티(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The Secret World of Arrietty)는 2010년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으로, 영국 작가 메리 노튼(Mary Norton)의 1952년 소설 『보루인들(The Borrowers)』을 원작으로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하고,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감독을 맡아 제작된 이 영화는 작은 존재들의 시각에서 본 거대한 인간 세계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와 원작 소설 The Borrowers 의 차이점
1) 배경 설정 – 영국에서 일본으로
| 원작 소설 The Borrowers | 애니메이션 | |
|---|---|---|
| 배경 | 19세기 후반 영국 시골 저택 | 현대 일본 교외의 전통 가옥 |
| 주택 구조 | 빅토리아풍의 고풍스러운 저택 | 일본 전통 가옥과 정원이 있는 한적한 집 |
| 보루인들의 생활 | 오래된 저택 지하에서 조용히 살아감 | 마루 밑에서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며 살아감 |
각색 포인트:
- 원작이 영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데 비해, 영화는 일본 특유의 정서와 배경을 반영했습니다.
- 지브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모습을 강조하여 일본식 전통 가옥과 정원을 배경으로 설정했습니다.
2) 캐릭터 차이 – 인간 소년의 변화
| 원작 소설 | 애니메이션 | |
|---|---|---|
| 남자 주인공 | 이름이 없는 '소년' (할머니의 집에 머무름) | 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년) |
| 성격 | 호기심 많고 장난기 있음 | 조용하고 내성적, 병약함 |
| 아리에티와의 관계 | 친구처럼 대화하며 교감 |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 감성적인 연결 |
각색 포인트:
- 원작의 소년은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있는 성격이지만, 영화에서는 심장병을 앓아 삶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쇼로 바뀌었습니다.
- 쇼는 아리에티를 만나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고, 아리에티는 인간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깨닫게 됩니다.
- 이는 지브리가 자주 다루는 ‘성장’과 ‘변화’의 이야기를 강조한 부분입니다.
3) 이야기의 핵심 – 생존 vs 성장
| 원작 소설 | 애니메이션 | |
|---|---|---|
| 주제 | 작은 존재들의 생존과 모험 | 작은 존재들의 성장과 인간과의 관계 |
| 아리에티의 변화 | 인간 세계를 두려워하면서도 호기심을 느낌 |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고민함 |
| 스토리 진행 | 모험을 통해 새로운 곳으로 이동 | 이별을 통해 성장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감 |
각색 포인트:
- 원작에서는 보루인들이 인간에게 발각된 후 도망쳐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 반면, 영화에서는 아리에티와 쇼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더욱 강조됩니다.
- 특히, 이별을 통해 성숙해지는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가 영화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지브리만의 각색 포인트
1) 환경 보호와 공존의 메시지
- 지브리는 원작의 ‘모험’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 작은 존재들의 공존을 이야기합니다.
- 영화에서 아리에티 가족은 인간이 남긴 물건을 빌려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꾸준히 강조해온 환경 보호 메시지와 연결됩니다.
2) 감성적인 OST 추가 – "Arrietty’s Song"
- 영화에서는 프랑스 출신 가수 세실 코르벨(Cécile Corbel)이 작곡한 "Arrietty’s Song"이 삽입되었습니다.
- 잔잔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는 아리에티의 작은 세계를 감동적으로 표현합니다.
3) 열린 결말 – 희망과 성장
- 원작에서는 보루인 가족이 계속 도망치는 결말을 맞이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리에티가 쇼와의 이별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열린 결말을 보여줍니다.
- 이는 지브리의 대표적인 이야기 방식으로, 단순한 해피엔딩보다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를 선호하는 특징을 반영한 것입니다.
결론 – 원작과 영화, 무엇이 다를까?
마루 밑 아리에티는 단순한 원작 각색이 아닙니다. 원작이 보루인들의 생존과 모험을 중심으로 했다면, 영화는 성장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작은 존재들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변화되었습니다. 배경도 영국에서 일본으로, 남자 주인공도 활발한 소년에서 병약한 쇼로 변경, 결말도 도망이 아닌 희망적인 성장 이야기로 각색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브리 특유의 감성과 감성적인 메시지, 환경 보호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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